바이에른 뮌헨서 첫 시즌 마친 김민재,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입력 2024-05-21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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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족스러운 시즌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발전해야 한다.”

김민재(28)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첫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큰 기대 속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지만 자신과 팀 모두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온라인을 통해 “실수를 거울삼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치며 유럽무대에 연착륙했다. 특히 2022~2023시즌 나폴리의 33시즌만의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바이에른 뮌헨이 바로 러브콜을 보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사용한 추정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40억 원)다. 역대 센터백 이적료 1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민재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의 높은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독일무대 첫 시즌에 웃지 못했다. 팀은 분데스리가(3위), DFB(독일축구협회 포칼(32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4강) 등에서 무관에 그쳤고, 그 또한 기복을 보이며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 총 36경기(1골·2어시스트)나 출전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줄었다.

자신을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비판도 김민재가 위축된 요인이다. 투헬 감독은 이달 1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4강 1차전(2-2 무)에서 김민재가 팀의 실점에 모두 연루되자 “(김민재의 수비 방식은) 너무 욕심이 많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김민재는 T-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항상 내 실력에 믿음을 갖고 뛰었지만 팀의 전술과 내 스타일이 맞지 않아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며 “전술적 관점에서 벤치의 지시를 잘 이행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고개를 숙일 틈이 없다. 축구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매 시즌을 마친 뒤 내가 잘한 점과 못한 점을 돌아본다.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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