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좋다’ 우상혁, 슬로바키아에서 올 시즌 첫 金!

입력 2024-02-14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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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대회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지난 3년간 달려온 그가 올 시즌 초반 기록과 메달 모두를 잡으며 파리에서 금빛 도약을 기대케 했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11일 체코에서 벌어진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후스토페체대회에서 은메달(2m33)을 따낸 뒤 사흘만의 도약에서 기어이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각각 2, 3위에 오른 토비아스 포티에(독일)와 올레 도로시추크(우크라이나·이상 2m30)를 일찌감치 따돌린 우상혁은 한국기록(2m36)을 경신하고자 2m37에 도전했다. 아쉽게 1~3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리며 대회를 마쳤지만, 예년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7월 파리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며 긴장감이 적었지만, 기록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021년부터 잠재력이 폭발한 우상혁이다. 그 해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높이뛰기 역사상 최고 성적인 4위(2m35)에 올랐고, 2022년에는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2m35)도 따냈다. 지난해에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 우승(2m35),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2m33)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지난 3시즌 동안 시즌 첫 대회 성적은 각각 2m26~2m23~2m14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올 시즌 초반 출발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 같은 우상혁의 현재 페이스에 한국육상계가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20년 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평균 기록은 2m36이다. 2016리우데자네이루대회 데릭 드루인(캐나다·2m38)과 2012런던대회 에릭 키너드(미국·2m33)가 각각 가장 좋은 기록과 저조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이 지금의 페이스대로 기록을 좀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우상혁은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에 출전한 뒤 다음달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2024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 나선다.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출발을 보인 만큼 파리까지 이어질 우상혁의 여정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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