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개선하는 히스토불린 주사치료 원리는?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2-22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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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용 원장

원인 모를 알레르기 질환 때문에 고통을 받는 환자 사례가 많다. 이들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수시로 나타나 일상생활 속에서 큰 불편을 겪는다. 문제는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해도 또 다시 재발하여 환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긴다는 것이다.

알레르기는 일종의 면역 반응으로 여러 환경 요인에 반응하여 발생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은 다양한데 각 개인의 면역 시스템이 특정 물질에 반응하여 발생하는 원리다. 특정 물질을 항원이라고 하는데 꽃가루, 먼지,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벌레 등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알레르기 치료 방법은 알레르기의 종류, 심각성 및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데 보통 회피요법을 시행한다. 즉,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이외에 약물치료, 면역요법, 흡입기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개개인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히스토불린 주사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알레르기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인 히스토불린을 활용하는 원리다.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면역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물질을 방출한다. 히스토불린 주사치료는 히스타민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알레르기 반응을 중화하여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히스토불린 주사는 비특이면역요법으로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요법과 거리가 멀다. 즉, 히스토불린 주사치료는 항원 종류와 무관하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따라서 병력 청취 및 간단한 신체 진단 후 히스토불린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시행 전 마스트(MAST)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6회 주사치료 후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개개인 상태에 따라 추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맑은하늘이비인후과 류인용 원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히스토불린 주사치료는 반려동물 알레르기와 같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피하는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좋은 치료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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