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것이 강팀…현대건설, 블로킹-화력으로 선두 탈환 [현장리포트]

입력 2024-0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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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IBK기업은행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건설이 V리그 여자부 선두를 탈환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2 19-25 25-16 15-8)로 물리쳤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2를 수확한 현대건설은 23승7패, 승점 69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미 5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쳐 24승6패, 승점 67을 만든 흥국생명에 승수에서 뒤져 1위 자리를 잠시 내줬던 현대건설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반면 ‘봄 배구’ 막차 경쟁에 나선 5위 IBK기업은행은 선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4승16패, 승점 44로 4위 GS칼텍스(16승14패·승점 45)와 격차를 조금 줄이는 데 그쳤다.

외국인 공격수 모마가 양 팀 최다인 41점(공격성공률 48.68%)을 뽑아 화력전을 이끌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8개 블로킹을 포함해 24점(45.715%)을 올려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양효진을 막아야 한다”고 경계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서브에서 1-5로 뒤졌지만 강점인 블로킹에서 18-14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챙기며 흐름을 가져왔다. 표승주와 김희진이 가로막기를 3회, 2회씩 성공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베크롬비와 김희진은 스파이크 서브로 1점씩 뽑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강점인 블로킹이 살아났다. 양효진이 4차례 가로막기로 상대의 맥을 끊었다. 이 때까지도 현대건설은 서브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모마의 화력이 불을 뿜어 세트 동률을 이뤘다.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이 다시 힘을 냈다. 1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이 원정팀의 20-19 리드 상황에서 깨졌다. 김희진의 속공, 오픈 공격이 꽂혔고 아베크롬비가 퀵오픈~오픈 공격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4세트는 일방적이었다.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5-12에서 양효진의 속공이 성공해 승기를 잡았고, 김다인이 황민경의 퀵오픈을 정확하게 차단해 마지막 세트로 가져갔다. 5세트 역시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사기가 오른 현대건설은 모마의 강한 후위 공격과 양효진의 영리한 플레이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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