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울산·전북, ‘가문의 전쟁’? ‘린가드 영입’ 서울도 있어요…K리그1 우승 경쟁은 3파전?

입력 2024-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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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2개 팀 감독(왼쪽부터 김은중, 조성환, 이정효, 김학범, 홍명보, 김기동, 박태하, 이민성, 단 페트레스쿠, 운정환, 최원권, 정정용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승의 향방은 어디로?’

식상하지만 K리그1 새 시즌 개막에 앞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질문이다. 답도 비슷하다. 항상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2022, 2023시즌을 제패한 울산과 K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다음달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울산-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기나긴 레이스에 돌입한다. 모든 구단이 치열한 프리시즌을 보냈지만, 이번에도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울산과 전북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K리그1 12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은 3~4개 팀이 우승을 다투고, 나머지는 중위권에서 힘겨운 순위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절대약체 없이 ‘3강9중’ 또는 ‘4강8중’의 판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개 팀이 경쟁할 것 같다. 오히려 중위권 싸움이 훨씬 흥미로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만 정확한 팀명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박태하 포항 감독은 명쾌하게 답했다. 박 감독은 “많이 투자한 팀이 성적을 내야 리그가 발전한다. 울산과 전북, FC서울을 3강으로 놓겠다”고 말했다.

돈이 우승을 보장하진 않지만, 탄탄한 스쿼드가 호성적의 기본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울산과 전북은 2024시즌에도 정상을 다툴 만하다. 3연패를 꿈꾸는 울산은 김민우, 심상민, 황석호, 고승범, 켈빈, 마테우스 살레스 등을 영입했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북은 에르난데스, 티아고, 이영재, 이재익, 권창훈 등에 울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태환까지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혼란스러운 후반기를 보낸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루마니아)도 “예년과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데이‘에 K리그 공인구 ‘푸스발리버‘.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가문의 라이벌’ 울산과 전북을 견제할 유력 대항마로는 서울이 지목됐다. 2019년부터 5년간 포항을 이끌며 선전을 거듭했던 김기동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모셔온’ 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한 거물 제시 린가드까지 데려온 영향이 크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울산, 전북뿐 아니라 서울이 초반 흐름에 따라 3파전에 나설 것 같다”고 예측했다.

당사자도 부정하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과 울산이 K리그를 주도한다던데, 서울까지 3강으로 분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단, 린가드의 개막전(3월 2일 원정 광주FC전)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여기에 다른 한 팀이 우승 후보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위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티켓을 거머쥔 이정효 감독의 광주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은 광주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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