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날개 균형으로 승리 일군 현대건설, 이제 선두 굳히기다! [현장리뷰]

입력 2024-02-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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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모마가 GS칼텍스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건설의 무기는 ‘높이’다. 모두가 이를 알지만 대응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팀 고유의 강점을 잘 살린 현대건설이 활짝 웃으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완파하고 3연승으로 가장 먼저 승점 70점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건설(24승7패·승점 72)은 2위 흥국생명(24승7패·승점 67)과 격차를 더욱 벌린 반면 4위 GS칼텍스(17승15패·승점 48)는 3위 정관장(18승14패·승점 56)과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9개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타점 높은 공격을 바탕으로 GS칼텍스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모마가 25점(공격성공률 44.90%·블로킹 2개), 양효진이 15점(54.17%·블로킹 2개), 정지윤이 9점(30.77%·블로킹 4개)을 각각 뽑았다. “상대가 아닌 우리의 플레이가 중요하다”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의지가 통했다.

블로킹 3득점에 그친 GS칼텍스는 불안요소까지 노출했다. 좌우 공격의 불균형이 심했다. 외국인 주포 실바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53.85%)으로 분전했으나, 강소휘가 단 1점에 묶였다. 유서연의 6점, 아시아쿼터 다린의 5점으로는 부족했다.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왼쪽 공격이 아쉽다”던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됐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주도했다. 모마의 화끈한 화력에 정지윤과 양효진의 지원이 뒷받침되자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10-7 리드 상황에서 모마가 실바의 퀵오픈을 정확히 차단하고, 20-14에서 양효진이 권민지의 오픈공격을 가로막은 것이 컸다.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코칭스탭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세트에도 블로킹이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의 강한 반격에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던 현대건설은 귀중한 블로킹으로 기세를 되찾았다.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이 실바의 백어택을 끊었다. 동점을 만든 홈팀은 거침이 없었다. 모마와 양효진의 속공~오픈공격이 내리 꽂히면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는 조금 팽팽했지만, 양상은 그대로였다. 18-18에서 균형이 깨졌다. 양효진의 오픈공격이 실바의 손을 맞고 떨어졌고, 이어 모마가 재차 실바의 공격을 차단했다. 23-20을 만든 한미르의 스파이크 서브는 현대건설의 승리를 알린 축포가 됐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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