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모교 광주여대 교수로 임용

입력 2024-03-03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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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전설’ 기보배(왼쪽)가 지난달 29일 오장원 광주여자대학교 이장으로부터 교수 임용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l 광주여대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대학강단에 선다. 최근 선수생활을 마친 그는 모교인 광주여대에서 후학 양성과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광주여대는 3일 “기보배가 지난 1일부터 광주여대 스포츠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글로벌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해 이바지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보배 교수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 출신으로 2012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내¤외 무대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무려 94개에 이르는 한국양궁의 전설이다.

지난달 은퇴 선언을 한 기 교수를 향해 광주여대가 손을 내민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광주여대는 2000년 양궁부 창단 이후 기보배~최미선~안산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한국여자양궁을 선도하고 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체육인재 양성을 위해 스포츠학과를 신설했다. 이에 지난 2022년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강단에서 양궁 교과목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친 기 교수만큼 모교 교수직에 적합한 인물이 없었다는 평가다.

기 교수는 “모교 교수로서 새 출발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 양궁의 대중화와 후학 양성을 통해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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