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아야 내가 산다! ‘마지막 1·2위 다툼’ 대한항공-우리카드, 최후의 전투

입력 2024-03-05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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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왼쪽),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그야말로 ‘끝판 전투’다. 1위 대한항공과 2위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후의 승부를 앞두고 있다.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의 승자가 정규리그 1위에 성큼 다가선다.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22승11패, 승점 6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8연승의 놀라운 기세다. 이 기간 간간이 위기도 겪었으나, 특유의 저력으로 잘 버텨냈다. 1·2진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스쿼드가 대한항공의 힘이다. 유광우(세터)~임동혁(아포짓 스파이커)~정한용(아웃사이드 히터) 등이 건재하고, 최근에는 정지석과 김민재가 경기력을 회복했다. 시원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1일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52%의 세트성공률을 보인 유광우는 “우리카드를 꼭 이겨야만 리그 1위에 가까워진다. 주변에 기대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 해결하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비록 대한항공에 선두를 내주긴 했어도 꾸준히 순위표 최상단을 지켜왔다. 2일 안방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한 우리카드는 21승11패, 승점 63으로 대한항공을 계속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승점 4의 격차는 크지 않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이번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지 않는다면 1위 탈환 가능성은 계속 남는다. 패하더라도 승점을 얻는 풀세트 경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부상을 당한 마테이를 대신해 데려온 외국인 공격수 아르템도 팀플레이에 많이 익숙해졌다. 세터 한태준의 토스 리듬에 잘 맞춰가고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타점이 좋다. 빠른 공격으로 이어가는 플레이가 나쁘지 않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파괴력이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우리카드가 3승2패로 앞서있다. 다만 흐름은 극과 극이다. 1~3라운드에는 모두 우리카드가 이겼으나, 4~5라운드에는 대한항공이 잇달아 웃었다. 6일 경기 결과 또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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