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2연속 매진 한화…류현진 영입 효과에 함박웃음

입력 2024-03-10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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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가 시범경기부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에 이어 10일에도 삼성과 시범경기가 펼쳐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만원관중의 열기에 휩싸였다.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이글스는 9,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펼쳤다. 눈길은 끄는 부분은 관중이었다. 한화는 이틀간 유료로 관중을 받았는데, 잇달아 1만2000석이 매진됐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찾아온 야구를 현장에서 즐기려는 야구팬들이 넘쳐났다. 특히 새롭게 전력을 다진 한화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3시즌에 비해 한화의 전력은 한층 개선됐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야수 안치홍(34)을 영입했고, SSG 랜더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베테랑 포수 이재원(36)도 영입했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선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2)을 품는 등 즉시전력 강화에 힘썼다.

전력보강을 위한 방점은 류현진(37)이었다. 한화는 겨우내 류현진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일부 구단들의 오퍼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친정 복귀를 결정했다. 그의 가세로 한화는 단숨에 5강 후보로 떠올랐고, 팬들의 기대치는 크게 높아졌다. 이런 일련의 흐름이 반영된듯 한화는 시범경기부터 이틀 연속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한화다.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똑같은 제품을 시범경기 개막일인 9일 200벌 준비했는데 완판됐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유사한 레플리카 제품 또한 9일과 10일 합계 280장이 팔렸다. 이 가운데 80%는 류현진의 등번호(99번)와 이름이 새겨진 제품이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해 대비 한화의 시즌권 전체 판매량은 약 250% 증가했다. 류현진과 계약하기 전에도 적지 않은 시즌권이 판매됐는데, 류현진 영입 발표 직후 잔여분이 빠르게 소진됐다. 이처럼 류현진 영입을 통해 한화는 전력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마케팅 효과를 통한 구단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의 정규시즌 개막전은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다. 이후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더 치르고, 29일부터 3일간 KT 위즈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불러들여 홈경기를 펼친다. 29일 홈 개막전에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9일 홈경기는 아직 예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부터 예매 열기가 뜨겁다. 아무래도 류현진 영입으로 팀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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