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연에 류현진까지…지휘봉 잡고 프로 첫발 뗐던 대전 첫 나들이, 이범호 감독의 바쁜 하루

입력 2024-03-11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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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열린다. KIA 이범호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3)은 200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2009년까지 뛰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2008시즌을 제외한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날리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았고, 안정된 3루 수비로도 힘을 보탰다. 그만큼 한화와 인연이 깊다.

그러나 2010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뒤 2011년에는 KIA에 입단하며 그의 야구항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19시즌을 끝으로 KIA에서 은퇴한 뒤 코치를 거쳐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이 감독은 11일 한화와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대전 나들이에 나섰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도착한 직후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이 감독과 선수시절 함께했던 한화 구단 관계자들의 인사가 줄을 이었다. 한 관계자는 “이제 감독님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감독 역시 옛 인연들과 재회하자 환하게 웃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열린다. 한화 최원호 감독과 KIA 이범호 감독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괴물’ 류현진(37·한화)도 훈련을 마치자마자 이 감독에게 달려갔다. 류현진의 입단 첫해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를 상대팀 감독으로 마주한 것이다. 당시 한화 투·타의 핵이었던 둘은 한참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 감독은 류현진에게 “왜 이 타이밍에 돌아왔냐”고 농담하면서도 “잘 돌아왔다. 한국야구에는 좋은 일이니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첫 대전 나들이에 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내 기분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한화에 계신 분들은 느낌이 다르지 않겠냐”며 “(김장백) 운영팀장님 등 내가 한화에서 뛸 때 선수였던 분들도 계신데, 감독이 되고 난 뒤에는 처음 뵙는 것 아닌가. 그만큼 많은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대전 |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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