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확실히 길어져” “타구 속도 느려진 게 아쉬워” 바뀐 고척돔, 각양각색 반응

입력 2024-03-17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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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잔디가 확실히 길어졌다.”
“타구 스피드가 줄어든 건 아쉽다.”

고척돔은 20, 21일 열리는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앞두고 대대적인 새 단장에 들어갔다. 겨우내 인조잔디를 교체하는 대공사가 진행됐고, MLB 정규시즌 경기 소화가 가능한 정도로 그라운드 수준을 맞췄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기존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충격흡수율, 평활도 등을 계산해 MLB 경기장 수준의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또 노후화된 MH 투광등을 고효율 LED 투광등으로 교체했다. 선수단을 위한 시설 보수도 이뤄졌다. 기존 2개로 나뉘어 있던 원정팀 클럽하우스(라커룸)는 하나로 합쳐졌고, 샤워실 이동 동선과 식당 역시 기존보다 넓어졌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겨우내 이뤄진 공사로 인해 자신들의 안방을 오랜 기간 사용하지 못했다. 17일이 되어서야 LA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위해 고척돔에 입성했는데, 그라운드가 크게 달라진 만큼 각양각색의 소감을 쏟아냈다.

먼저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해까지 고척돔 그라운드는 너무 딱딱한 면이 있었다. 잔디도 인조잔디가 누워 있었는데, 오늘(17일) 보니 그라운드는 한결 부드러워졌고, 인조잔디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장단점은 분명하다. 고척돔은 원래 짧은 인조잔디로 인해 타구의 속도가 타 구장들에 비해 현저히 빨랐다. 이는 내야수들이 타 구장들에서보다 많은 실책을 범할 수 있는 요인이었는데, 이제 그 위험도는 줄었다.

반면 타자들은 타구의 스피드가 줄어 손해를 보게 됐다. 내야를 빠르게 지나쳐 외야로 향할 땅볼타구도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은 “잔디가 길어진 만큼 타구 스피드는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타자 입장에선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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