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욕구 못 참아”…신학생, 44건의 연쇄 성범죄 ‘경악’ (용형3)[TV종합]

입력 2024-03-23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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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3’에서 분노를 자아내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범인의 끔찍한 행각을 끝까지 파헤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30회에는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전주삼 강력수사팀장과 안성경찰서 실종수사팀 한상윤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범인에게 폭행을 당해 턱뼈가 골절된 한 여성이 교회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교회 교사였던 피해자는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중 뒤에서 공격을 당했다.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범인은 새벽 예배 시간이 다가오자 도망갔다.

수사팀은 범인의 특징을 담아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이를 본 교인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비슷한 남자를 봤다고 제보했다. 확인해 보니 CCTV 속 남자였다. 범인 김 씨는 30대 중반으로, 해당 교회 신학대학에 다니는 1년 차 신학생이었다.

김 씨는 18세에 3명을 연쇄 성폭행해 15년형 중 14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으로 출소한 연쇄 성범죄자였다. 정체를 감춘 채 신학교에 입학했던 것이다. 김 씨 범죄 전력 중 ‘주택가 강도강간’이 있었는데, 이는 그 당시 지역 내 벌어진 사건과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 이에 김 씨 DNA를 대조한 결과 교회 강간미수 외 추가 5건의 범행이 밝혀졌다. 구속 이후에도 여죄를 수사했고, 김 씨는 38건의 사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총 44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

하지만 피해자 중 대다수가 진술을 거부했고, 최종 12건으로 송치됐다. 김 씨는 강간의 욕구가 생기면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소에 있으면서 욕구를 못 참게 됐고, 그 시간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았다. 김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한 공터에 주차 중인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전화가 시작이었다. 화재 진압 후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결과 시신과 함께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2리터짜리 휘발유 3통을 내부에 뿌린 후 트렁크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의 목에는 올가미 형태의 밧줄이 감겨 있었고, 뒤통수에는 둔기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 피해자는 현직 마을버스 기사인 40대 임 씨로, 차량은 사망자의 것이었다. 수사팀은 임 씨를 불러낸 사람을 찾기 위해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사건 당일 누군가 공중전화로 전화한 것을 발견했다.

탐문 조사 결과 임 씨는 50대 여성 기사인 황 씨와 3년간 사귀었다가 두 달 전 헤어졌다. 수사팀은 이 사건이 치정 살인일 수도 있다고 봤다. 황 씨에게 별거 중인 남편이 있고, 임 씨와 헤어진 뒤에는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었다. 형사들은 두 남성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면서 휘발유 구매자를 찾기 위해 주유소 수색에 돌입했다. 한 주유소 직원이 플라스틱 통에 휘발유를 받아 간 사람을 기억했다. 바로 황 씨였다.

황 씨는 자신은 가정도 버리고 임 씨에게 헌신했는데 헤어진 뒤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걸 보고 배신감을 느껴 살해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공터로 임 씨를 불러낸 황 씨는 차량 뒷좌석에 탄 뒤 곧바로 임 씨의 목에 밧줄을 걸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혼자 한 것이 맞냐”라는 형사의 추궁에 황 씨는 “남자들과 팔씨름을 해도 다 이긴다”라며 힘자랑을 해 황당함을 안겼다. 황 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진=E채널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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