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시리즈 동반 QS’ 삼성 뉴 원투펀치 코너-레예스 대박 예감!

입력 2024-03-24 17: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코너 시볼드.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4년간(2020~2023년)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필라델피아 필리스)과 작별했다. 2022시즌 30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ERA) 2.49의 활약을 펼치고 재계약했던 앨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지난해 중반 부상으로 교체한 까닭에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새 얼굴로 채워야 했다.

삼성이 심사숙고 끝에 데려온 새 원투펀치는 코너 시볼드(28·등록명 코너)와 데니 레예스(28)였다. 코너는 신규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고, 레예스에게도 80만 달러를 안겼다. 계약 총액에 이들을 향한 기대치가 녹아있다.

시범경기 때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코너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7.00(9이닝 7자책점)을 기록했고, 4사구를 7개나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레예스는 2경기에서 1승1패, ERA 3.38(10.2이닝 4자책점)로 그나마 나았지만, ‘뷰캐넌의 대체자’라는 타이틀은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소였다. 특히 시범경기 첫 등판(12일 LG 트윈스전)에서 타자일순으로 집중타를 얻어맞는 등 고전하자 물음표가 커졌다.

다행히 두 외국인투수의 정규시즌 출발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코너는 개막전인 23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1홈런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는) 우리 팀의 1선발이고 경험도 풍부하다”며 “시범경기 때는 구종을 개발하는 과정이었기에 정규시즌을 시작하면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이 컸다”고 밝혔다.

2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삼성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4일에는 레예스가 존재감을 뽐냈다. 6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6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11-8 승리를 이끌고 첫 승까지 챙겼다. 최고 구속 148㎞의 직구와 커터, 투심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수비 시 적극적으로 타구를 쫓으며 야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등 팀플레이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레예스가 5회까지 1점만 주고 버티자(4-1 리드) 삼성 타선은 6회부터 8회까지 7점을 몰아치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잇따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힘입어 삼성도 개막 2연승으로 콧노래를 불렀다.

올 시즌 전체를 봐도 코너와 레예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삼성은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 원태인이 뒤를 받치고 있는 데다, 프리에이전트(FA) 김재윤과 임창민의 영입으로 뒷문까지 한결 강해졌다. 박 감독도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기대했던 만큼만 던져주면 시즌 운용이 편해지는 구조다. 일단 출발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