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라인’ 우려 메드베데프, 마이애미오픈 16강 안착 …올 첫 우승에 한발 더

입력 2024-03-25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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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년 2인자’ 꼬리표가 붙을 위험이 있는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4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 단식 3회전을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 메드베데프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32강 경기에서 영국의 캐머런 노리(31위)를 2-0(7-5, 6-1)으로 꺾고 ‘스위트 16’에 합류했다.

3번 시드의 메드베데프는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을 얻지 못 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결승전 패배,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ATP500) 준결승전 탈락, BNP 파리바 오픈(ATP1000) 준우승까지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작년 US오픈에서도 준우승한 그를 두고 이른바 ‘콩라인’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

이에 메드베데프는 그 누구 보다 우승이 절실할 터.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등급인 마스터스10000 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이 같은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다. 마이애미 오픈은 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하드 코트에서 열려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드베데프는 이날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서브 게임을 바로 잡아냈다.

그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를 가지 않고 7-5로 이긴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드데프는 승부의 분수령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베이스라인 스트로크에 효과적인 네트 대시(12번 시도 중 8번 성공)를 섞어 6게임 연속 포함 마지막 9게임 중 8게임을 따내며 1시간 21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TP닷컴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캐머런을 상대로 네트 앞으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상당히 조심스러웠지만 기회가 오면 해야만 했다. 올해 네트 플레이가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고, 성장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서 꽤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14번 시드의 우고 움베르(15위·프랑스)를 상대로 8강진출을 노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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