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37점·20R 원맨쇼’ KB스타즈, 우리은행 꺾고 챔프전 승부 원점! [현장리뷰]

입력 2024-03-26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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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우리은행 김단비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청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청주 KB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스타즈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박지수(37점·20리바운드)의 독보적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64-60으로 제압했다. 박지수의 ‘한 경기 30점-20리바운드 이상’은 챔피언 결정전 최초 기록이다.

이로써 KB스타즈는 24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3차전은 28일 아산으로 옮겨 펼쳐진다.

1차전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인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감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패배로 흔들릴 수 있기에 심리적인 면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마지막 홈경기일 수 있으니 더 좋은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제패를 노리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뒀던 용인 삼성생명과 4강 플레이오프(PO)를 떠올리며 “당시 2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생각하라고 했다. KB스타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를 필두로 공격을 풀어나간 KB스타즈는 1쿼터를 20-16으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했다. 박지수는 1쿼터에만 100%의 야투 적중률(5시도 5성공)로 10점·4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김단비(25점·9리바운드·8어시스트)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한때 7점차까지 벌어졌던 간격을 좁혔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박지수에게 10점을 허용하며 골밑 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박지현, 김단비, 최이샘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한 덕분에 흐름을 바꿀 수 있었고, 36-34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64-60으로 승리한 KB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쿼터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인 두 팀은 확률 높은 공격 루트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강이슬(10점·7리바운드),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공격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3쿼터를 47-45 리드로 마친 KB스타즈가 4쿼터 초반 치고 나갔다.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이은 이윤미(3점)의 3점포로 단숨에 52-45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박지현(12점·10리바운드)과 김단비가 착실히 득점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고, 54-56에선 최이샘(9점)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는 60-60으로 맞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KB스타즈는 허예은(5점·7리바운드)이 나윤정(5점)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은 데 이어 종료 25.7초 전 박지수가 결정적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청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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