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상 첫 통합 4연패까지 1승만 남았다…OK금융그룹에 2연승 [현장 리뷰]

입력 2024-04-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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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OK금융그룹과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정상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9-27)으로 이겼다. 29일 1차전(3-1 승)에 이은 2연승이다. 역대 18번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첫 2경기를 잡은 경우는 9번이었고, 모두 우승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며 이미 최강자로 올라섰지만, 올 시즌에는 과거보다 고비가 많았다. 부상을 입은 외국인 주포 링컨이 2월 이탈한 뒤로 전력누수가 컸고, 정규리그 1위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다.

힘겹게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만큼 2주간의 휴식기를 치열하게 보냈다. 링컨의 대체 외국인선수 무라드를 막심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2차전에 앞서 “1차전 승리는 이미 끝난 일이다.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매 세트 치열한 랠리가 거듭됐지만, 체력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준PO·단판)를 시작으로 우리카드와 PO(3전2선승제) 1·2차전까지 잇달아 치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온 까닭에 선수들의 움직임이 종전보다 둔해 보였다.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화력 싸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OK금융그룹이 레오(22점·공격성공률 45.95%) 홀로 분투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막심(19점·공격성공률 50.00%)-정지석(10점·공격성공률 50.00%)-곽승석(11점·공격성공률 83.33%) 삼각편대가 제 몫을 해주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59.55%), 블로킹(10회), 유효 블로킹(15회) 등 주요 수치에서도 OK금융그룹(44.58%·8회·9회)에 크게 앞섰다.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진 덕에 웃었다. 1세트 후반 23-17에서 상대 신호진~레오~송희채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쫓겼지만, 김규민(7점·공격성공률 75.00%·블로킹 4개)의 속공과 막심의 후위공격을 묶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22-20에서도 레오의 후위공격을 곽승석이 결정적 블로킹으로 막아낸 데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집어삼켰다. 27-27 듀스에서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챔피언 결정전은 끝나지 않았다. 선발, 벤치 멤버들이 고루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꼭 통합 4연패를 달성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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