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만에 두 자릿수 타점’ SSG 최정, 홈런왕만큼이나 의미 있는 타점왕 도전

입력 2024-04-02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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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스포츠동아DB

프로 데뷔 첫 타점 타이틀을 노린다!

SSG 랜더스 최정(37)에게 2024시즌은 풍성한 개인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해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시권에 들어온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 수립은 초읽기 상태에 있다.

현재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467개다. 최정은 1일까지 462홈런을 터트리며 이 감독의 대기록에 어느덧 5개차까지 접근했다. 현재 시즌 4호 홈런을 치고 있는데,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면 이 감독의 대기록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나서게 된다.

이 때문에 홈런은 올 시즌 최정이라는 선수를 떠올릴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록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 최정에게는 홈런 외에도 욕심을 내볼 만한 타이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중심타자의 클러치 능력을 나타내는 타점이다.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최정은 1일까지 개인통산 1467타점을 수확했다. KBO리그 통산 타점 3위에 해당하는 발군의 성적이다. 하지만 최정이 타점왕을 차지한 적은 ‘의외로’ 단 한 번도 없다.

중심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100타점을 정복한 시즌 역시 3차례에 그쳤다. 2016시즌 106타점으로 데뷔 후 처음 한 시즌 세 자릿수 타점을 마크했고, 2017시즌에는 113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세 자릿수 타점을 찍은 때는 2021시즌(100타점)이다. 2022시즌과 2023시즌에는 잇달아 87타점에 머물렀다.

SSG 최정.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매 시즌 30홈런을 넘보며 3차례(2016·2017·2021년)나 홈런왕에 오른 거포 최정이 100타점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데는 이제까지 맡아온 그의 역할이 적잖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에서도 4번타자가 아닌 3번타자로 주로 많이 출전했기에 상대적으로 경쟁자들보다 타점 수확 기회가 적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최정은 1일까지 8경기에서 13타점이나 뽑아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그가 100타점을 달성했던 앞선 3시즌과 비교해도 가장 빠른 페이스다. 2016시즌에는 13경기, 2017시즌에는 7경기, 2021시즌에는 11경기 만에 10타점을 돌파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만인 3월 2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단숨에 두 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시즌 초반부터 남다른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점왕 타이틀을 획득한다는 것은 중심타자로서 팀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홈런 레이스에선 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최정이 올해는 데뷔 첫 타점왕의 영예까지 누리며 SSG의 정상 재도전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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