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군으로 간 필승조 백승현 대신 롯데서 영입한 우강훈을 콜업한 이유

입력 2024-04-02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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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강훈.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1대1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22)을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1일) 2군으로 내려간 불펜 필승조 백승현(29) 대신 우강훈을 콜업했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강훈이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불펜피칭을 했다. 코치들이 피칭 결과를 지켜봤고, 추천해서 1군에 등록하게 됐다”며 “1~2년 내 필승조 자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영입한 선수다. 여유 있는 상황에 내세워 차근차근 발전시킬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불펜피칭에서 던진 구종들의 가치는 괜찮다는 코치들의 평가가 있었다. 특히 체인지업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구는 더 발전시켜야 하는데, 훈련과 경기를 통해 잡아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LG는 우강훈을 영입한 직후 ‘1군 메이저투어’를 계획했다. 1군 엔트리에 등록하진 않지만 일정기간 1군과 동행하면서 분위기를 익히고, 1군 코칭스태프와 훈련하는 방식으로 적응을 돕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한 차례 불펜피칭을 통해 코칭스태프는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염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백승현의 자리는 좌완 이우찬(32)이 이어받는다. 염 감독은 “이우찬이 시즌 개막 이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일단 이우찬을 필승조의 한 조각에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승현의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 좋지 않았는데 정확하게 열흘 동안 정비시간을 주기로 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하루 쉬고 하루 등판하는 스케줄을 통해 (투구 메커니즘을) 재정립하도록 했다. 4~5경기 던지면 바로 1군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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