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0년 축구 인생 걸었다”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신태용 감독이 이라크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라크전 승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3위는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로 밀릴 경우,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에 신태용 감독이 이라크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것. 인도네시아는 지난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AFC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을 돌아봤다. 40년 축구 인생을 걸고 있는데 아쉬움이 남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또 “준결승전 패배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라며 “이를 빨리 회복하게 한 뒤,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감독의 역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라크전에 대비할 것”이라며 “체력과 더불어 정신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 신태용 감독은 심판의 공정성도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무효가 됐다.
또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골망도 한 차례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주심의 휘슬 하나에 운명이 갈리는 것이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AFC가 더 발전하고, (아시아가)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서로가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26일 한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이미 인도네시아 국민 영웅에 등극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