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대보다는 잘하는 선수 위주로” 김민석 내린 롯데

입력 2024-04-2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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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민석.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기대주 김민석(20)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막 이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그는 이달 10일 콜업됐지만 최근까지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9(28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57에 그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민석이가 공격과 수비 모두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1군에 두고 대주자로 활용할 자원은 더욱이 아니다”며 “최근 황성빈이 중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2군에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선수(김민석)에게는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기대 속에 데뷔한 김민석은 1군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53득점을 올리며 향후 롯데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선수로 지목받았다. 1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주루플레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2년차인 올 시즌에는 힘겨운 초반을 보내고 있다. 개막에 앞서 부상을 입은 탓인지 컨디션이 오르지 않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결국 2군에서 재도약에 필요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8연패에서 탈출해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1군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2군에서 재정비 중인 선수들이 적지 않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보다 현 상황에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1군에서 활용하는 게 맞다. 2군에서 준비가 잘 되면 어느 시점에 1군으로 와서 팀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 2군에서 좋은 보고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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