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이 지운 ‘수사반장 1958’, 시청률 흥행 청신호

입력 2024-04-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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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포스터. 사진제공|MBC

중·장년부터 젊은시청자까지 호응
세대차이 지우는 효자드라마 예고
197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MBC ‘수사반장 1958’이 흥행 청신호를 켰다. 19일 첫 방송한 드라마가 원작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단숨에 시청률 10%대(닐슨코리아)를 돌파했다.

드라마는 ‘수사반장’ 주인공인 강력반 반장 박영한(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배우 이제훈이 1958년 경기 황천서에서 서울 종남서로 자리를 옮긴 박영한 역을 맡아 자신의 팀을 꾸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각각 원작 속 ‘미친개’ 김상순, 장사 조경환,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아 이제훈과 팀워크를 다져간다.

초반부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이제훈과 이동휘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패경찰, 밀수범 등을 때려잡는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소도둑, 미군용품 밀수 등 당시 사건들을 적극 활용해 1960년대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깼다. 덕분에 첫 회 만에 시청률이 10.1%로 치솟은 후 2회까지 7%대를 유지 중이다. 21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검색사이트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랭킹’ 2위에도 올랐다.

사진제공 | MBC


특히 드라마가 원작을 기억하는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청률 흥행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웠다. ‘원조 박 반장’인 최불암이 첫 회에 등장해 전작과의 연결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최불암은 대를 이어 경찰이 된 손자 이제훈을 찾아 경찰서로 향하고, 그곳에서 동료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뭉클하게 연기해 중장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작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면서 유튜브 등에서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MBC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옛드:MBC 옛날 드라마’에서 ‘수사반장’의 300회를 무료로 공개해 일주일여 만에 26만 조회수를 넘겼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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