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재활용·숲 조성까지 ‘탄소중립’ 앞장

입력 2024-04-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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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선제적 친환경 정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플라스틱 비닐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서울 마이 트리’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현대백화점 임직원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친환경 정책 주목

오일뱅크와 폐비닐 순환경제 구축
더 현대 서울 등 7개 점포 선제 도입
지자체와 도심 속 정원 가꾸기 전개
현대백화점이 선제적 친환경 정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폐비닐 재활용, 임직원 나무심기 봉사활동,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숲과 참여정원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HD현대오일뱅크와 폐비닐 재활용 맞손


먼저 19일 경기 성남 소재 HD현대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HD현대오일뱅크와 ‘플라스틱 비닐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백화점과 아울렛 운영 중에 발생하는 비닐 폐기물 수거용 봉투로 재활용하는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포장용 비닐을 1톤 단위로 수집·압축해 HD현대오일뱅크에 전달하고, HD현대오일뱅크는 수집된 비닐을 열분해해 다시 비닐 폐기물 수거용 봉투로 제작해 현대백화점에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 신촌점, 목동점 등 5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 2개 아울렛에 선제 도입하고, 연내 순차적으로 전 점포로 확대한다. 각 점포별로 입점한 브랜드에도 비닐 폐기물 수거용 봉투를 무상 제공한다.

비닐 투 비닐 프로세스를 전 매장에 도입 시 폐비닐 소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연간 약 122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30년생 소나무 44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상품 포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닐류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협력해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업태의 특성을 살려 고객이 체감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서울 마이 트리’ 임직원 나무심기 봉사활동도 열었다. 기부를 희망하는 고객이 나무 한 그루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현대백화점이 나머지 절반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등 서울 주요 공원 11곳에 2000여 그루를 기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기 용인에 ‘탄소중립의 숲’ 조성 박차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방자치단체와 도심 속 정원 가꾸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에서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탄소중립의 숲은 일상생활과 산업활동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으로, 산림청이 민간 기업 및 시민단체와 공동 추진 중인 민관협력 사업이다.

2022년부터 이 일대 약 16.5ha에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2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으며, 올해도 약 1만 그루를 심는다. 2027년까지 수목 생육환경 조성을 위한 토양 관리·영양 공급 등의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숲을 가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참여정원’ 조성을 위한 1억 원 후원금 전달식도 열었다. 참여정원은 청주시가 기업 및 단체와 연계해 도심 속 정원을 조성하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리그린 파크’로 명명했으며, 5월 10일 청주시 내덕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동부창고’ 일대에 약 250m² 규모로 들어선다. 단풍나무와 계수나무 등 다양한 수종은 물론 미스트 분수 등 수경 시설이 어우러진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꾸민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가치 및 문화가 확산하도록,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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