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한국 무대서 타이틀 방어하고 다시 비상할까

입력 2024-04-24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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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임성재가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페럼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가 한국 무대에서 프로 데뷔 개인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 시즌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으로 고전했던 임성재가 국내 무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임성재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나선다.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K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던 임성재가 국내 무대에 서는 건 준우승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이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임성재는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뒤 이어진 10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름값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뒤 22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시즌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인 공동 12위를 기록하고 귀국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임성재는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시차 적응을 위해 안 마시던 커피도 한잔 먹었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코스와 분위기에 익숙하다. 나흘 내내 최선을 다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플레이가 그렇게 안 된 것은 아닌데,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는 숏 게임과 퍼트가 특히 잘 안됐다. 내 장점인 스코어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스코어를 잃고 보기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고 올 시즌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짚은 그는 마스터스 컷 탈락에 대해서는 “한 타 차로 떨어져 속상했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KPGA 투어 2승을 비롯해 PGA 투어 2승,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2승을 수확했지만 아직 타이틀 방어 경험이 없는 그는 “어떤 대회든 우승을 하면 자신감이 상승한다. (우승을 한다면) 미국에 돌아가서도 이 자신감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금씩 샷 감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많은 대회가 남아 있으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승상금이 3억 원에 이르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인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약 55억원), 6월 KPGA 선수권대회(16억원)에 이어 이번 시즌 KPGA 투어 중 세 번째로 상금 규모가 크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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