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이사 안재현 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통합 적용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와 함께 중장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S2 기준,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해 구성 체계를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ESG 정보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기준에 따라 사전에 설정한 5대 중대 ESG 과제(▲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인적자원 ▲구성원 안전보건 ▲윤리경영)를 중심으로 이중중대성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이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이중중대성평가는 기업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Impact Materiality)과 외부 요소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Financial Materiality)을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으로,글로벌 ESG 공시에서 핵심적인 절차로 요구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ISSB S2 기준에 따라 별도 섹션(Special Page)으로 관련 전략이 상세히 공개됐다.

또한 TNFD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생물다양성 리스크 평가 결과도 함께 담겼다. SK케미칼은 사업 전반에서 활용 중인 자연자본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리스크 저감 방안을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보고서에는 2024년 주요 성과도 다수 포함됐다. SK케미칼은 현대차·기아차,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자원순환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울산공장은 폐기물 재활용률 97%를 달성해 ZWTL(폐기물매립제로) 골드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 사업장에 온실가스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도 늘렸다.

안재현 사장은 “ESG 활동이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 경영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지표 관리가 필수”라며 “자원순환과 탄소절감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ESG 목표를 체계적으로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