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구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나눔 및 인식개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댜구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나눔 및 인식개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북한음식 체험·사람책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대구하나센터(센터장 조재희)는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해 대구시와 공동으로 7월 15일 대구 중구 쪽방 일대 및 대구하나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나눔 및 인식 개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산 지역에서 활동 중인 북한이탈주민 6개 봉사단 — 더불향봉사단(회장 신정숙), 한마음봉사단(회장 권희영), 남북우정사랑봉사회(회장 최서정), 미사협 대구힐링쉼터(센터장 윤영금), 경산시 우리새싹회(회장 윤광남), 소망봉사단(회장 김순금) — 및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며 남북 간 화합과 지역사회 통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쪽방상담소와의 협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건강식품을 전달하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고, 동시에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민과 탈북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끈 ‘북적대는 하나마을 - 화요북한미식회’에서는 북한의 대표 음식인 인조고기밥과 순대를 함께 나누며 북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탈북 어르신들이 손수 제작한 손뜨개 컵받침, 북한 전통사탕 등 수공예품 전시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 중 마련된 ‘사람책’ 프로그램에서는 평양 출신 북한이탈주민이 자신의 탈북 과정과 한국 정착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며 지역 주민과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평화감수성 증진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돼 북한과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참여한 한 봉사단원은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으며, 북한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재희 대구하나센터장은 “무더위에 지친 쪽방 주민들께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가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지난해 처음 제정돼, 매년 7월 14일 전후로 전국에서 다양한 봉사 및 문화교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구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