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WM(Waste Management) 2026 심포지아’ 에 참가했다. 사진제공 ㅣ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WM(Waste Management) 2026 심포지아’ 에 참가했다. 사진제공 ㅣ 한수원




수직모듈형 건식저장모델 등 혁신 기술 선보이며 글로벌 관심 집중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회천, 이하 한수원)이 세계 최대 방사성폐기물 관리 학회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K-원전 기술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수원은 지난 8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WM(Waste Management) 2026 심포지아’에 참가해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원전 해체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WM 심포지아는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학회로, 약 45개국의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글로벌 협력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수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팀 코리아’로 참가해 국내 원전 기술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특히 팀 코리아는 특별 세션 발표를 통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술 △원전 해체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심도 있게 발표하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 부스에서는 한수원이 독자 개발한 다양한 첨단 기술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은 세계 최초 수직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모델은 대형 항공기 충돌과 지진 등 극한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상용 모델 대비 경제성까지 확보해 기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한수원은 이 모델을 오는 2030년 실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성폐기물을 유리 구조에 고정시켜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유리화 기술(유리용융로 모형)’도 전시됐다. 해당 기술은 폐기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장기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처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원전 해체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원자로 내부 구조를 3차원 가상공간에서 구현, 해체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학회 발표와 전시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선도적 기술력과 국제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건식저장모델과 유리화 기술, 원전 해체 VR 기술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WM 2026 참가를 계기로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원전 해체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원전 기술 수출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