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현태(38)는 ‘빅매치의 사나이’로 불린다.
경정후보생 1기 출신으로 2002년 원년부터 미사리 호반을 누빈 그는 유독 강자들이 출전하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가 모은 대상 경주 트로피 8개가 이를 증명한다. 특히 2009년에는 경정 최고의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를 제패하며 그 해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상금이 많은 큰 경기에 강하다 보니 상금왕도 여러 차례 차지했다. 길현태가 2010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1억4400만원은 역대 경정 최고 상금으로 기록돼 있다.
길현태는 올해도 빅매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3월 열린 시즌 첫 대상경주(문화일보배)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된 회차별 특선경주에서도 이달에만 두 차례 우승했다. 특선경주는 매회차 입소하는 선수들 중 상위 6명이 맞대결을 펼치는 경주다. 올해 출전한 여섯 차례 빅매치에서 3회 우승해 승률이 무려 50%다. 상금도 3300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2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상경주(스포츠월드배)에서도 길현태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사리 경정 관계자는 “길현태가 15일 열린 특선경주에서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이재학, 이선규, 김효년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그날 경주에서 초반에 인빠지기로 라이벌들을 완벽하게 따돌렸다”며 “그가 왜 빅매치의 사나이로 불리는지를 보여준 경주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는 화, 수, 목 3일간 경주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음주 열리는 스포츠월드배는 화요경주가 추가 되는 첫 번째 ‘3일 경주’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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