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팬 성지순례 관광상품으로”, 문체부 관광공사 K-콘텐츠 방한상품 7종 선정

입력 2024-04-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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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지, K-팝 댄스 수업 등, 한류 인기 높은 동남아, 중동 대상
하노이 마닐라 두바이 쿠알라룸푸르 개최 ‘K-관광 로드쇼‘서 집중 홍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여행사와 K-콘텐츠 기업이 함께 개발한 방한상품 7종을 선정해 개발과 홍보를 지원한다.

K-팝, K-드라마, K-푸드 등을 통해 친숙한 명소를 방문하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이다.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을 겨냥했다. 지난해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한류 콘텐츠 소비 비중에서 상위 국가에 포진해 초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한다.

상품의 공통 테마는 한류 팬들이 평소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찾아가고 체험하는 이른바 ‘성지순례’다. 우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팬이라면 촬영지인 철원 한탄강 하늘다리와 부평 모다백화점을 방문하고 인천에서 치킨을 먹는 일정을 즐길 수 있다. K-팝,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라면 뮤직비디오 촬영지 강릉과 평창을 둘러보고, 공식 기념품을 받은 뒤 휴게소에서 멤버가 추천한 소떡소떡 세트를 먹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을 제안한다.

이외에 ‘스트릿우먼파이터’ 출연한 댄스크루로부터 K-팝 댄스 수업을 받고 홍대의 코인노래방과 셀프사진관을 체험하는 일정, 박은빈이 주연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주제로 꾸며진 버스를 타고 촬영지 상주 솔¤을 구경한 후 상주 중앙시장에서 특산물을 쇼핑하는 ‘데이투어’ 등도 있다.



●높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사용 비용 지원

2023년 4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1위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였다. 하지만 이렇게 한류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촬영지 방문이 어렵다거나, 여행사들에게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가격이 높아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나 작품 이름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문체부는 공모사업을 통해 국내 여행사와 K-콘텐츠 기업 간의 업무협약 체결, 연합체 결성을 장려해 원활한 지적재산권 사용 협의를 위한 초기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사용 협의를 필수로 관광객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에 개방되지 않은 장소를 포함할 것을 선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미 개방된 코스는 1박 이상의 체류 기간과 지역관광 동선을 연결할 것을 요청했다. 선정된 상품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비용, 상품 기획과 판촉비 일부를 지원하고, 하노이, 마닐라, 두바이,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진행하는 현지 ‘케이-관광 로드쇼’에서 집중 홍보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지원은 K-콘텐츠 방한상품 개발에 대한 콘텐츠 기업의 협조를 희망하는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이 사업이 여행업계와 K-콘텐츠 기업의 협업을 유도해 새로운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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