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북런던 더비’ 앞둔 손흥민, ‘아스널 킬러’ 명성 이번에도…UCL 향방이 걸렸다 [사커토픽]

입력 2024-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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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2·토트넘)이 ‘아스널 킬러’의 명성을 지키며 반등을 꿈꾼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스널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13일 뉴캐슬과 33라운드 원정경기(0-4 패) 이후 정확히 보름 만이다. 당초 20일 맨체스터시티와 34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상대의 잉글랜드 FA컵 일정 때문에 연기됐다.

토트넘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뉴캐슬전 대패로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가 깨졌고, 순위도 5위로 밀렸다. 일정이 없던 토트넘이 승점 60(18승6무8패)에 묶인 사이 4위 애스턴 빌라는 연승과 함께 승점 66(20승6무8패)을 쌓았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다고는 하나 애스턴빌라의 기세가 워낙 좋다. EPL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의 마지노선으로, 이번 시즌에도 무관에 그친 토트넘이 원하는 최대 목표다.

토트넘은 부담스러운 일정을 이어간다.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첼시(5월 3일)~리버풀(6일·이상 원정)~번리(11일)~맨체스터시티(15일·이상 홈)~셰필드(20일·원정)와 차례로 만난다. 아스널은 맨체스터시티, 리버풀과 치열하게 우승을 다투고 있어 라이벌 토트넘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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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5골·9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3월 31일 루턴타운과 30라운드 이후 3경기째 침묵했다. 7일 노팅엄 포레스트전(3-1 승)에서 도움을 추가해 EPL 통산 3번째 시즌 10골-10도움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뉴캐슬전에선 후반 13분 데얀 클루셉스키로 교체돼 이번 시즌 선발출전한 경기 중 가장 짧은 시간을 뛰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믿을 맨’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손흥민은 특히 ‘아스널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 9월 9라운드 원정(2-2 무) 멀티골까지 아스널과 통산 19경기(EPL 17경기+리그컵 2경기)에서 7골·2도움(EPL 6골·2도움+리그컵 1골)을 올렸다.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전 토트넘, 14골)~에마누엘 아데바요르(토트넘·아스널, 10골)~로베르 피레(아스널, 9골)에 이은 ‘북런던 더비’ 득점 4위다. 손흥민은 또 케인, 시오 월콧(아스널)과 함께 북런던 더비 출전 공동 1위(19회)인데, 이번 주말 맞대결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토트넘과 계약연장이 임박한 상황에서 ‘현재진행형’의 기록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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