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ABS, 경기장뿐 아니라 경기마다도 다른 것 같다” 문제 제기

입력 2024-04-25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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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류현진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24일) 경기에서 적용된 ABS와 23일 경기 ABS의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경기마다 다르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자신의 하루 뒤 선발등판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문동주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23일 KT전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자세히 지켜봤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치와 ABS의 스트라이크존이 찍히는 태블릿PC를 면밀히 체크했다. 수원KT위즈파크 등판이 처음이었기에 더 신경을 곤두세웠다. 확인 결과 우타자 몸쪽이 다른 구장들에 비해 좀더 스트라이크로 잘 잡힌다고 판단했다.

류현진은 24일 마운드에 올라 전날 파악한 ABS의 스트라이크존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채 흔들렸고, 결과는 좋을 리 없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5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최 감독은 “어제(24일) 경기를 치르는 도중 류현진뿐 아니라 타자들도 스트라이크존이 23일 경기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이에 ABS 자체에 대한 정비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확인해보기도 했다. 그 정도로 두 경기(23, 24일)에서 적용된 ABS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은 “ABS가 타자의 신장을 측정해서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도 아닌 것 같다. 어제(24일) 경기에서 비슷한 위치로 던졌다고 생각된 공의 높낮이가 ABS에서는 확연하게 다르게 찍힌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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