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아내 탕웨이와 24시간 일하는 느낌, 행복”

입력 2024-05-09 12: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아내 탕웨이와 24시간 일하는 느낌, 행복”

김태용 감독이 아내이자 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에서 “현장에서 촬영했는데 집에 가면 또 있는 경험은 정말 놀라웠다. 집에 가서도 또 이야기하니까 엄청 힘이 되더라. 내가 이렇게 찍는 게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를 때 물어보면 의견도 주고 고마웠다.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라 행복했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감독님과 ‘만추’에 이어 두 번째로 작업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전작보다 더 익숙해졌다는 것”이라며 “나도 감독님도 대화할 때 일 이야기만 하고 주로 영화 혹은 캐릭터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감독님도 워커홀릭이고 굉장히 디테일하게 작업하는 분이고 나도 그런 편이고 엄청 꼼꼼한 편이라 같이 일할 때 잘 맞아서 행복했다. 다른 분이었으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시 마이크를 든 김 감독은 “그래서 어떤 분들은 힘들 수 있다”면서 “고고학자 캐릭터면 집에 영화 책보다 고고학 책이 더 많다. 읽든 안 읽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는 “(탕웨이는) 누군가의 연인으로 연기하는 게 익숙한 분인데 ‘원더랜드’는 딸과 소통하는 영화다 보니까 아이 역할을 맡은 배우가 거의 우리집에 와 있었다. 탕웨이 본인이 찍을 때는 며칠 안 되는데 아이와 할머니 장면 때는 촬영장에 와서 지켜보면서 거의 항상 있었다. 큰 힘이 되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수년간 함께 백상예술대상을 진행해온 수지와 박보검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이들을 비롯해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가 출연하고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더랜드’는 박보검이 입대하기 전인 2020년 크랭크업했다가 4년 만인 오는 6월 5일 개봉을 확정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