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악수 자세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우 회장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접견장에 들어오며 악수를 건네자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했다. 이를 두고 정중하지 못한 자세라는 논란이 발생한 것.
이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누리꾼들은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결례라는 것. 빌 게이츠 회장은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에도 같은 자세로 악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빌 게이츠의 악수가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미국의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특히 빌 게이츠 회장의 경우 다른 나라의 최고지도자를 만났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악수를 했기 때문에 논란이 생길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빌 게이츠 회장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한 손으로 악수를 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다른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과 최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는 주머니의 손을 넣지 않고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여전히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빌 게이츠 악수 논란, 이렇게 확대 해석할 이유가 있나”, “빌 게이츠 악수 논란, 대통령에게 한 악수이기 때문에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다” 등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사진출처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빌 게이츠 악수 논란’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