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참패한 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게 정당지지도 선두를 내줬다.
지난 14일과 15일 리얼미터가 남녀 유권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휴대전화 62%, 유선 38%, 표본오차 95%±3.1%p)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1.5%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8.1% 하락해 박 대통령 취임 후 약 3년 2개월 동안 주간집계에서 최저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두텁던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부분 지역 및 연령대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됐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56.3%에서 48.8%로 7.5% 하락했고 부산·경남·울산은 47.1%에서 31.0%로 16.1% 하락해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가 2.8% 상승한 30.4%로 창당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국민의당도 5.4% 상승하며 23.9%로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새누리당은 27.5%(7.3% 하락)로 2위에 머물렀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안방인 영남권에서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경남·울산의 경우 43.0%에서 31.9%로 11.1%하락하며 오히려 34.1%를 차지한 더민주가 1위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4.7%로 14주 연속 1위에 올랐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8.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10.1%),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8.7%)가 뒤를 이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18.6%에서 27.4%로 크게 상승하며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제쳤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