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음주논란→“분노 치밀어…자격상실” 비판→온라인도 시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김재원 의원의 음주 논란 때문이다.
앞서 김재원 의원은 1일 오후 11시 10분경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회의를 한 뒤 다소 얼굴이 벌개진 모습으로 나왔다. 이날 김재원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추경안 협의에 대해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우리 당에선 빚을 적게 내자,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자고 하는데, 민주당에서는 적어도 3조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김재원 의원은 취재진 질문에 횡설수설 답하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술 냄새도 풍겨지자 취재신 사이에서는 ‘음주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여야가 ‘1일 추경안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했던 가운데, 심사를 맡아야할 위원장이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어나 것이다.
이런 김재원 의원을 향한 동료 국회의원들의 비판이 거세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 계정에 김재원 의원의 음주 논란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일본의 경제 공격으로 국가 전체가 비상 상태다. 국회에서는 모든 의원이 지금까지 예결위 심사 종료만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분노가 치민다.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미세먼지 긴급 대책과 산업 고용 위기 지역 지원, 경제 활성화 및 일본 경제 공격 대비 위한 추경을 99일간 지연시키다 막판 무리한 감액 요구하며 몽니 부리다 혼자 음주”라고 질타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기재부 공무원, 국회 직원, 모든 의원이 대기 중이고 무엇보다 재해 추경, 일본의 경제 침략 등 경제 위기 대처 추경에 국민들이 노심초사 기다리는 이 밤인데, 예결위원장 음주로 모든 게 중단되고 미뤄진 건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김재원 의원의 음주 논란이 사실이라면) 예결위원장으로서는 자격 상실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미 의원은 “실제 예결위원장이 그 시간에 술까지 마셨다고 한다면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었을까”며 “이렇게 되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냐”고 말하며 김재원 의원의 음주 논란은 추경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의지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김재원 의원 음주 논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낸다. 그중에서 김재원이 의원이 추경 민감이 이슈를 다루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재원 의원 측은 아직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