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정치권도 “애도+위로”

입력 2019-10-29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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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정치권도 “애도+위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청와대는 이날 “강 여사가 입원 중이던 부산의 한 병원에서 오후 7시 6분 경 별세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를 마친 뒤 부산을 찾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부산으로 향했다.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난 강한옥 여사는 흥남 출신인 문용형(1978년 작고) 씨와 결혼했고, 1950년 ‘흥남 철수’ 당시 경남 거제에 정착했다. 강한옥 여사의 둘째이자 장남인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 거제에서 태어났다. 강한옥 여사는 연탄 배달, 좌판 행상 등을 하며 2남 3녀를 키워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역시 천주교 신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어머니를 모시고 금강산에서 열린 1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해 막내이모 강병옥 씨를 만나기도 했다.

강한옥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뒤에도 부산에서 막내딸과 함께 생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명절이었던 2017년 10월 추석에 청와대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조화와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부산에 마련된 빈소와 장지의 위치도 밝히지 않았다. 조문은 친척과 성당 교우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 모친의 별세는 처음이라 청와대와 행정안전부는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하며 준비에 착수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3일 동안 치러진다.

이날부터 휴가를 낸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를 지켰다. 공무원은 직계 가족 사망 시 5일의 휴가를 쓸 수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으로 31일 예정됐던 공정 사회를 위한 반부패 정책협의회 등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에 정치권도 애도를 표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조의문을 내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치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삶 그 곁에는, 언제나 고인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왔다”며 “고인의 삶을 기리며, 문 대통령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의원님들은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도 조의문을 내고 “삼가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재인 대통령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깊이 애도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조의문에서 “실향민인 고인이 겪으셨을 아픔과 그리움을 기억하겠다"며 "종전과 평화를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고 언급한 뒤 “사랑하는 모친을 여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님,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썼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조의문에서 “고인은 하늘나라에서도 대통령을 보우하시고 가르침을 주실 것”이라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도 조의문에서 “고인은 평소 강인한 성품으로 오늘의 문재인 대통령을 있게 한 분”이라며 “명복을 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재인 대통령과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은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과 그 유족을 위로하며 당분간 정치 분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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