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스타강사’ 박규환, TK험지에 나선 까닭은?

입력 2024-03-24 13: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규환 민주당 후보가 23일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규환 민주당 후보가 23일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원들 “후보 돼 달라”, 박 후보 “세차게 싸우겠다”
“우리 지역 민주당 후보가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국민의힘 일색인 대구경북지역에서 후보조차 찾기도 힘든 지역 민주당 관계자의 말이다.

23일 오후, 민주당 영주·봉화·영양의 박규환 제22대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민주당 관계자의 말처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출마한 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바람에 졸지에 사고 지역구가 되었다.

이에 지역 민주당 당원들은 자체 회의를 여러 번 개최했으나 내부에서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눈을 외부로 돌려 지역의 야권 성향의 인사들 중에서 영입할 만한 인물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든 중 봉화지역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규환 씨(55)가 눈에 띄었다. 박 소장은 10년 전 봉화군 소천면으로 귀촌해 이미 다양한 지역 활동을 하고 있었다.

개소식 행사에서 경과보고를 맡은 윤옥식 총괄 선거본부장은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의 전력은 의외로 화려하다.

대구 달성고를 나온 박 소장은 귀촌하기 전 건국대에서 역사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기독교역사를 전공해 박사학위 취득과 동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여기에 더해 학생시절 이른 바 전대협 5,6기에서 편집국장을 지낼 정도로 골수 운동권 출신이었다. 이후 경기도 안산에서 노동운동을 한 적도 있었다.

또한 박 후보는 한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소위 잘 나가는 논술 스타강사였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박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지역 민주당 당원들의 뜨거운 요청도 있었지만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부겸 민주당 상임선대공동위원장은 영상으로 박 후보의 다양한 경력을 소개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또 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과 윤영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이 박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출마를 축하했다.

스포츠동아(영주)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