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칡소, 유전자 분석으로 품종 개량 박차
토종 한우 칡소 모색발현. 사진제공|강원도청
강원도가 멸종 위기에 처했던 토종 한우 칡소 복원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8일, 칡소 498두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칡소 복원 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일제강점기 한우 심사 기준에서 배제되며 멸종 위기에 처했던 칡소는 1996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개체 수가 증가해 현재 2,187두까지 늘어났다.
특히. 강원도는 598두를 사육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칡소 사육지로 자리매김했다. 칡소는 일반적인 황우와 달리 짙은 갈색 털에 검은색 줄무늬가 특징적인 호반 무늬를 지니고 있다.
생애 주기에 따라 모색이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소는 2013년부터 매년 칡소 농가를 방문하여 개체별 혈통 관리, 조직 샘플 채취, 모색 변화 조사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해왔다.
토종 한우 칡소 생검이표. 사진제공|강원도청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24개월령까지 개체의 모색 발현 양태를 조사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칡소의 유전적 특징을 파악했다. 또한, 개체별 친자감정을 실시하고 성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체 육종가를 분석해 칡소 농가의 사육 기반을 강화하고, 품종 개량 속도를 높였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칡소 개체별 맞춤형 교배 계획 수립, 칡한우 인증서 발급, 우수 칡소 정액 및 수정란 공급 등을 통해 칡소 농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칡소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생태 관광 자원 개발 등을 통해 칡소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칡소 복원 사업은 단순히 멸종 위기 종을 복원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앞으로도 칡소 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칡소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도 농정국장은 “도내 희소가축(칡소) 보존 및 개량을 통해 국가 유전자원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우리 강원특별자치도 칡소 산업의 발전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