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로 활력 찾은 제천시, 인구 감소 해법 제시
제천시의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이 1년 만에 500명 참여자를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제천시청
제천시의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이 1년 만에 500명 참여자를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4개월간의 단기 체류 시설 제공, 한국어 교육, 취업 및 주거지 연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지역특화비자를 통한 배우자 취업 허용이 큰 역할을 했다.
제천시는 완성도 높은 이주정착 프로그램과 지역특화비자와의 연계에 주력해 왔으며, 이를 통해 고려인 동포들이 제천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는 한국어 회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설하고, 재외동포지원센터 내 놀이방을 마련해 교육 중 자녀를 돌봐주는 자녀돌봄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고려인 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교육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이다.
이러한 완성도 높은 지원프로그램들이 고려인 동포의 이주정착을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지역특화비자 시행도 고려인 동포 유입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이다.
지역특화비자는 법무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부정책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재외동포에게 거주 및 취업 조건 완화, 배우자 취업활동 허가 등의 특례를 주는 제도이다.
제천시의 경우 지역특화비자를 추진함으로써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동포가 제천 이주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배우자 취업활동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고려인 동포들의 경제활동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주 정착이 소비 증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83세대가 거주지를 마련함에 따라 주택시장에 신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족 단위 동포 이주가 영유아 보육시설, 교육, 의료, 교통 등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입체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고려인 이주로 생활인구가 증가하면서 우리 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