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30분 김천 탑웨딩타운에서 열린 포항시선수단 환영행사 광경. 사진ㅣ김명득 기자

9일 오후 7시30분 김천 탑웨딩타운에서 열린 포항시선수단 환영행사 광경. 사진ㅣ김명득 기자




박용선, 이칠구, 박승호, 김병욱 등 포항시선수단 찾아
저마다 얼굴 알리기…내년 6월 지방선거 유세장 방불

제63회 경북도민체전이 벌어지고 있는 김천에 내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여럿이 얼굴을 내밀어 마치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고등부 축구경기가 벌어진 김천 경북보건대 운동장에는 빗속에서도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보좌진들과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시장은 이어 오전 11시 포항시 일반부 축구경기가 벌어진 김천 신음근린공원에도 모습을 드러내 선수단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박 시장은 이날 포항시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이곳으로 상경한 포항시 남구 상대동 주민 70여명과도 악수를 나누었다.

이날 오후 6시 개막행사가 열린 김천종합운동장에는 박용선, 이칠구 등 경북도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포항시 선수단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렸고, 이어 오후 7시30분 김천 탑웨딩타운에서 열린 포항시선수단 환영행사장에는 이들 후보들 외에 김병욱 전 국회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재한 포항시체육회장, 체육회 임원, 종목단체 임원 및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포항시장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이 광경을 지켜본 포항시체육회 한 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아 유세에 나서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혹시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격려사를 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내년 안동, 예천에서 열리는 제64회 경북도민체전이 자신의 마지막 도민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