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사랑 인도 문화 축제’ 성료
춤과 예술로 전한 인도의 정신과 아름다움
지난 21일 부산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2025 사랑 인도 문화 축제’에서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주한인도문화원)

지난 21일 부산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2025 사랑 인도 문화 축제’에서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주한인도문화원)


지난 21일 부산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2025 사랑 인도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문화원이 주최하고 인디아센터 이순철 원장이 주관해 인도의 깊은 정신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부산 시민에게 전했다.

행사는 인디아센터 이순철 원장의 개회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이 원장은 “문화는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가장 따뜻한 다리이다”면서 “인도의 예술이 부산 시민의 마음 속에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첫 무대는 인도 동부 자르칸드 지역의 전통춤 ‘세라이켈라 차우댄스’로 ‘라뜨리 밤(밤의 신성함)’을 주제로 주제로 달과 어머니의 품, 신성한 밤의 정서를 표현하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인도 남서부 케랄라 지역의 전통 무용극 ‘카타칼리(Kathakali)’ 공연이 약 40분간 펼쳐졌다. 스리나탄 스리나타 만디람이 이끄는 유명 극단이 무대에 올라, 춤·연극·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장대한 서사를 표현했다.

‘전쟁을 부르는 맹세’ ‘권력에 취한 오만’ ‘Bhima의 분노’로 구성된 3막 공연은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섬세한 표정, 북소리와 리듬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압도했다. 대사 없이 손짓과 눈빛만으로 전하는 감정의 깊이는 인도 고전예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가오는 ‘인도영화제’ 일정도 함께 소개됐다. 인디아센터 측은 “11월 24~29일 양산 쌍벽루아트홀에서 인도영화제가 열리며 27일에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 총 6편의 인도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고 밝혔다.

공연을 지켜본 한 관람객은 “춤과 음악만으로도 인도의 정신이 전해졌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예술적 교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행사 관계자는 “오늘의 교감이 한국과 인도의 우정, 그리고 예술의 연대로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