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출정식 겸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김영규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출정식 겸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출정식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김영규 예비후보에게 직접 선거 운동복을 입혀주는 착복식을 진행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출정식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김영규 예비후보에게 직접 선거 운동복을 입혀주는 착복식을 진행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율촌산단 수소차 공장 유치·국제 상설 노선 확충 등 ‘4대 경제 비전’ 선포
6선 시의장 경험 토대로 ‘행정 한계’ 직격… “책임 있는 리더십으로 여수 자긍심 회복”

“공부 잘하는 머리보다 일 잘하는 머리를 가졌습니다. 의회에서 숱하게 겪었던 집행부의 무능과 한계를 직접 뛰어넘어, 시민 중심의 여수 대전환을 완수하겠습니다.”

김영규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여수시 보람동 현장에서 열린 출정식 겸 기자회견에서 현 시정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설파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남 제1도시였던 여수의 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을 ‘리더십의 위기’로 규정한 그의 일성에 지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 “30년 검증된 일꾼 필요”… 책임 있는 리더십 강조
이날 출마 선언의 핵심은 ‘책임 있는 리더십의 교체’였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에 대한 책임감이나 리더로서의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미래를 맡긴 결과, 시민들의 자긍심이 열패감으로 바뀌고 있다”며 현 행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는 특히 “단 한 번도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며 일하지 않았던 외지인들에게 여수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30년 이상 오직 여수 시민만을 위해 일해온 저 김영규 같은 검증된 현장 전문가만이 위기의 여수를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 수소 경제부터 해양 관광까지… 4대 미래 비전 제시
여수의 먹거리를 책임질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됐다. 김 예비후보는 침체된 여수 경제의 돌파구로 ▲율촌 제2산단 수소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현대 수소 자동차 생산 공장 유치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1인 가구 공공서비스 확대 ▲15분 이내 접근 가능한 도시공원 조성 ▲전국대회 규모 파크골프장 건립 등을 약속했다.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을 위해서는 ▲여수~부산~일본 국제 상설 노선 유치 ▲하수종말처리장의 초대형 식물원화 등 입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행정 혁신안으로 원스톱 ‘일사천리 민원실’ 운영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 6선 의장의 뼈아픈 반성… “의회의 한계 넘겠다”
현장에서는 6선 시의원이자 민선 8기 전반기 시의장으로서 지역 위기에 대한 공동 책임이 있지 않냐는 취재진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피하지 않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의회가 아무리 시민을 위한 예산을 의결해도 집행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권한의 한계가 명확했다”며 “그 답답한 벽을 깨고 시장으로서 직접 여수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혀 좌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전임 시장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되, 불요불급한 선심성 예산은 가차 없이 척결하겠다”는 단호한 행정 원칙도 덧붙였다.

행사 말미에는 지지자들이 김 예비후보에게 직접 선거 운동복을 입혀주는 ‘착복식’이 거행됐다. 운동복 지퍼를 굳게 채운 김 예비후보는 “내일이 기대되는 여수, 말보다 실천으로 증명하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여수|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