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 사진제공 ㅣ 이강덕사무소

이강덕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 사진제공 ㅣ 이강덕사무소




호남권 특별법과 비교 시 ‘특례 규정 27전 27패’ 참담… 미래 핵심 산업 주도권 상실 위기 지적
“문제 제기자 넘어 해결자 될 것”… 주민투표 통한 도민 동의 및 실질적 권한 이양 확보 강조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보류된 2월 24일,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저는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저는 이재명 정부와 경북도지사가 무리하게 행정통합을 추진할 당시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과 전남·광주 특별법안을 전수 비교한 결과를 언급하며 “특례 규정에서 ‘27전 27패’라는 참담한 현실이 드러났다”며 “두 법안을 비교하면서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이 그대로 통과됐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소재·부품·장비, 산업전환 국가재정지원, 푸드테크, 녹색산업, 스마트농업, 국립대 산학협력 등 경북의 미래 핵심 산업 주도권을 전남·광주에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듯, 다행히도 오늘 법안 처리가 보류됐다”고 평가했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안의 졸속 추진과 내용적·절차적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한 ‘문제의 제기자’였다”며 “이제부터는 그간 밝혀낸 문제점들을 전면 수정하고,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이 제대로 반영된 진정한 행정통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찬성·반대 진영 간 책임 공방으로 내부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도민과 경북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반드시 경북도지사가 되어 ‘문제의 해결자’로서 새로운 대구시장과 함께 제대로 된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진정한 통합안이 마련되면 최우선적으로 경북도민의 동의부터 얻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주민투표법 제8조를 근거로, 주민투표 없이 추진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해당 조항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에 대해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도민이 허락한다면 그때부터 국회와 정부를 직접 찾아다니며 진정한 행정통합을 이뤄내겠다”며 “행정통합의 핵심은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중앙정부로부터 재정권, 규제권, 인사권, 조직권 등 실질적인 권한을 얼마나 이양받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광주 특별법안보다 훨씬 밀도가 높은 법안을 만들어 반드시 처리하겠다”면서도 “도민께서 행정통합을 원치 않으신다면 ‘경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서라도 경북 중흥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미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