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카메라에 22초간 활공 모습 담겨… 삵·고라니 이어 청정 생태 가치 입증
18개 기관 협업 ESG 사업 성과… 2008년 지정 ‘야생생물 보호구역’ 관리 결실

영장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 사진제공 ㅣ 성남시

영장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 사진제공 ㅣ 성남시



성남시 도심 속 야생생물 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되며 지역 생태계 보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1월 16일 오후 8시 20분경, 영장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에 하늘다람쥐가 날개 막을 펼쳐 활공하는 모습이 약 22초간 포착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시가 18개 기관과 협업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환경 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동일 지점에서 하늘다람쥐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실제 활공 장면이 영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설모과에 속하는 하늘다람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국가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의 날개 막을 이용해 나무 사이를 비행하듯 이동하는 희귀종이다.

성남시는 지난 2008년부터 영장산, 남한산성 일부 임야, 상대원동 등 3곳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해오고 있다. 해당 구역은 상수리나무와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 군락지가 잘 형성되어 있어 하늘다람쥐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매년 진행되는 자연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삵,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등 다양한 종의 서식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도심과 인접한 산림에서 하늘다람쥐가 포착된 것은 성남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야생동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생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ㅣ 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