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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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정문성이 ‘허수아비’에서 선한 얼굴과 악의 얼굴을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정문성은 순박한 동네 서점 주인 이기환과 차가운 연쇄살인범 이용우를 오가며 1인 2역 이상의 몰입감을 만들고 있다.

극 중 이기환은 강태주와 서지원의 국민학교 동창이자 가족을 위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정문성은 부드럽고 안정적인 말투와 상대를 배려하는 눈빛으로 이기환의 인간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하지만 이기환이 강태주와 시청자들이 찾던 연쇄살인의 진범 이용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극은 충격적인 반전을 맞았다.

이용우로 등장할 때 정문성은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서늘한 긴장감과 광기 어린 눈빛, 낮고 건조한 목소리, 짧게 끊어내는 말투로 불안감을 극대화한다.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과 감정을 읽기 어려운 표정도 공포감을 더한다. 같은 얼굴과 같은 목소리지만 이기환일 때는 따뜻한 온기와 인간미를, 이용우일 때는 미세한 비웃음과 계산적인 움직임을 다른 결로 표현한다.

특히 정문성은 이용우를 감정을 폭발시키는 전형적인 악역으로 그리지 않는다. 미세한 표정 변화와 절제된 움직임만으로 비열하고 차가운 감정을 완성하며 현실적인 공포를 만든다.

가장 인간적인 얼굴과 가장 서늘한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 정문성이 남은 회차에서 어떤 반전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볼 수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