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흑두루미와 작별을 위해 ‘흑두루미 배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공=순천시

순천시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흑두루미와 작별을 위해 ‘흑두루미 배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공=순천시




월동 마친 1800여 마리 러시아로 2500km 비행 준비…람사르길서 무사 귀환 기원
노관규 시장 “순천만 생태 소중함 느끼는 특별한 기회”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월동을 마치고 2500km 밖 러시아로 북상하는 흑두루미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뜻깊은 작별의 장을 연다.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흑두루미의 안전한 비행을 응원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흑두루미 배웅 프로그램’을 주말 동안 전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이 흑두루미의 생태를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다채롭게 마련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인 ‘흑두루미 배웅 탐조’와 ‘흑두루미 볍씨 나누기’를 비롯해 현장에서는 솟대 만들기, 카드 엽서 만들기, 흑두루미에게 보내는 편지, 갈대 복 빗자루 만들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풍성하게 진행한다.

특히 3월 말이면 화려한 벚꽃이 만발하는 순천만 람사르길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봄 명소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벚꽃길을 따라 걸으며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들과 “우리 다시 만나”라는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벚꽃이 피어나는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생태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특별한 기회”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과 교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순천만에는 약 86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찾아왔으며, 현재 약 1800여 마리가 머물며 본격적인 북상을 준비한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