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 성황…이틀간 8만여 명 방문
경관조명·공연·체험 프로그램 인기…포항 대표 야간축제 위상 강화
‘2026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2026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포항 도심 속 대표 녹지공간인 철길숲이 한여름 밤 특별한 크리스마스 감성으로 물들었다.
포항시가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철길숲 일원에서 개최한 ‘2026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이 이틀간 8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도심 숲에 피어나는 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계절의 경계를 허문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행사 기간 내린 비는 오히려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깊고 감성적으로 만들며 철길숲만의 낭만을 극대화했다.

비에 젖은 숲길과 반짝이는 조명, 은은하게 빛나는 야간 경관이 어우러지면서 철길숲은 마치 동화 속 공간으로 변신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축제장은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축제 기간 철길숲은 눈꽃거리와 선물상자 포토존, 오로라 빌리지, 루돌프 철길로드 등 다양한 테마의 경관조명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인파가 이어졌으며, 야간 조명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로봇 캐럴 연주단’은 기존 축제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캐릭터 퍼포먼스와 화려한 연출이 더해진 ‘크리스마스 쇼케이스’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주 무대인 한터마당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 첫날인 19일에는 가수 신용재와 경서예지가 출연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감성적인 발라드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이어지며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026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이 이틀간 8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2026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이 이틀간 8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20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콘서트를 비롯해 뮤지컬 갈라쇼, 크리스마스 인형극, 벌룬쇼 등이 연이어 진행됐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축제의 추억을 만들었다.

체험 프로그램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산타에게 보내는 소원지’ 코너에서는 방문객들이 저마다의 소망을 적어 걸며 특별한 기억을 남겼고, 환경정화 활동과 놀이를 접목한 ‘플로깅 과자상점’은 재미와 공익성을 동시에 담아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오너먼트등 만들기’ 체험 키트는 준비된 수량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오너먼트 등을 들고 다니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야간 이벤트를 넘어 철길숲이 가진 자연환경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도심형 체류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철길숲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에도 방문객 유입 효과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시는 축제 종료 이후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철길숲의 야간 매력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8일까지 주요 경관조명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은 도심 속 자연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포항의 대표 야간축제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