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81818원’ 강은비, 축의금 논란→ 사과 “오해받은 분들께 죄송” (전문)

입력 2020-04-17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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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1818원’ 강은비, 축의금 논란→ 사과 “오해받은 분들께 죄송” (전문)

강은비가 축의금 논란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또 사건의 당사자로 오해받은 연예인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강은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문제가 된 연예인 A씨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강은비가 공개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먼저 강은비에게 이번 축의금 논란에 사과하며, A씨의 정체를 밝히지 않아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은비에게 빌린 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강은비는 A씨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빌린 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자 A씨는 “하여튼 잘 살아 꼭. 이 카톡도 공개할 거니?”라고 물었다. 강은비가 “그럴 맘 없다”고 답하자 A씨는 곧바로 태도를 바꿔 “아냐. 공개 해 그래야 네가 더 욕먹지. 욕먹고 오래 살아라”라고 조롱했다.

A씨의 태도에 화가 난 강은비는 결국 해당 문자 내용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강은비에 따르면 A씨와 강은비는 10년이 넘도록 친한 사이로 지냈다. 그러던 중 강은비는 2017년 BJ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바빠진 스케줄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졌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강은비에게 소개팅 주선을 제안했고, 강은비는 거절했다. 그러자 A씨는 강은비에게 “돈독 오른X, 몸 파는 X”라고 주위에 욕을 하고 다녔고, 강은비에게는 BJ를 그만두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강은비가 A씨의 연락을 차단했지만 A씨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연락을 다시 취했고, 또 한 번 강은비의 직업인 BJ를 비하했다. 분노한 강은비는 축의금 명목으로 181818원을 송금했지만 이내 미안한 맘이 들어 A씨에게 30만원과 꽃다발,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은비는 “A씨가 지금 인터넷 관련된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이라며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었다.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강은비는 7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논란이 된 A씨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그렇게 돈이 궁하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고, 무시하던 사람도 상당했다. 한 연예인이 청첩장을 보내면서 결혼식 오는 건 좋은데 카메라는 켜지 말라고 하더라. 내 결혼식도 아니고 미쳤나 싶었다.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서 결혼식은 안가고 축의금으로 181818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향한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고, 강은비는 A씨의 평소 언행이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누리꾼은 A씨를 추측하기에 나섰고, 애꿎은 연예인들이 지목 당했다. 특히 이지혜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에 이지혜 남편 문재완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부부의 사진과 함께 “#찐행복 #와사 #인생뭐있나이런게행복이지 #그나저나 #지혜둥절 #애잔한우리와이프 #화이팅”라는 글을 올려 아내 이지혜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하 강은비 글 전문

1. 10년이 넘는 시간을 친하게 지냈고 투닥 거리면서 장난도 치면서 서로의 집도 왕래하면서 어려운 시간 의지하면서 보냈습니다.

2. 2017년 10월 27일 bj 활동 하면서 매일 8시간-20시간 방송하다보니 멀어졌습니다. 연락도 자주 못하게 되었습니다.

3. 저를 떠보는 듯한 직업이 좋은 사람과 소개팅을 주선한다고 하시길래 관심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돈독 오른 X, 몸 파는 X 주제에 라며 욕과 지인들에게 사람이 변했다고 뒷담화를 하고 저에게 지속적으로 bj를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4. 연락 차단 후 시간이 지났는데 결혼식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및 장문의 카톡으로 그동안 미안했다며 꼭 참석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5. 그 날 제가 촬영이 있어서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꼭 축복해주고 싶어서 잠시라도 들르겠다 하고 그동안 같이 지냈던 날들을 보고 나쁜 일은 잊었습니다.

6. 그러자 참석하기 어렵다는 말에 화가 나셨는지 ‘카메라 들고 와서 주책 떨지 말고 급 떨어지는 bj 초대한 거 창피하니깐 티내지 말라고 하시면서 굳이 티내고 싶으면 300만원 내놔라’ 하셔서 순간 욱해서 그럴 돈 드리기도 싫고 촬영도 안 할 거고 참석도 못할 거 같다고 하니 그럼 축의금 내나라 하셔서 18만1818원 송금했습니다.

7. 오히려 좋아하시면 바로 받으시고 ‘더럽지만 잘 받는다’고 하셔서 하루 종일 고민하다가 그래도 결혼하시는데 잘못한 거 같아 다시 30만원 송금하고 결혼식 전날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써서 꽃과 함께 보냈습니다.

8. 지금 인터넷 관련된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입니다.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전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었습니다. 생방송 중에 욕할 거였음 처음부터 다 이야기 했겠죠.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 받는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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