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33분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와 볼 다툼을 벌였다. 맥토미니는 경합을 이겨내고 폴 포그바에게 연결했고 포그바로부터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가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갈랐다.
맨유의 선제골로 마무리되는가 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골 취소를 선언했다.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볼 다툼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반칙을 잡아냈기 때문.
이 장면을 본 맨유 팬들이 손흥민의 SNS 등에 불만을 표출했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이른바 ‘헐리우드 액션’이라는게 그들의 주장.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과거 SNS 게시물에 악플을 달았다. 일부 극성팬들은 “찢어진 눈에 다이빙 하는 배우”,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 고양이, 박쥐, 개나 잡아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의 극언도 서슴치 않았다.
사진 |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화면 캡처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조사를 거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12일 맨유전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그 14호골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타이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역전패 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