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 “업소 사장 전남편, 도박+사업 수백 억 날려…빚 갚는중”

입력 2024-11-14 18: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가수 허윤정이 전남편 빚을 떠안은 사연을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허윤정은 “강남에서 일을 많이 했다. 7~8군데 했는데 거기 업소 사장이었다. 키가 180㎝이고 아주 잘생겼다. 여자도 많을 거 같은 느낌을 줬다”라고 전남편과의 만남을 회상, “나쁘지 않았다. 계속 대시를 하더라. 시간이 없다고 하면 차 한 잔도 못 하냐면서. 언제 시간이 되냐고 자꾸 물어보니 호기심이 생기더라. 그 사람이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게 착하게 보였다. 엉겁결에 결혼했다”라고 결혼한 이유를 말했다.

결혼과 동시에 임신으로 은퇴를 한 허윤정은 “업소마다 (위약금을) 다 물어줬고, 7~8군데 됐는데 이 사람이 다 물어주더라. 돈이 많았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가 찾아왔다고. 그는 “연년생으로 또 애를 낳았다.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었는데 이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어오더라. 업소에 다니니까. 낮에도 사무실에서 자는지 (집에)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결혼하면 남편과 아기자기하게 잘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결혼 생활이 아니다 싶었다. 회의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신혼여행을 못 갔으니까 캐나다를 들렀다가 미국에 갖다 오자더라.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남편이) 노름을 하는 거였다. 돈을 주체 못하더라. 너무 많이 버니까 어디에 쓸 줄 모르는 것이었다”라며 “사람이 돈을 많이 벌면 체계적으로 나눠서 써야 할 텐데 전혀 신경을 안 썼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이 사람이 그런 걸 날려도 죄책감이 없더라. 5~6년이 지속되면 재산이 줄어들지 않나. 어떻게 남아나겠나. 사업하다가 안 되면 또 날리고. 그러다 보니까 지인한테 빌리게 되고. 집도 차압이 들어오더라. 집에 빨간딱지가 붙으니 너무 속상했다”라고 토로했다.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난 그래도 살아보려고 참고 있었는데 합의 이혼할 수밖에 없더라. 왜냐하면 집이 다른 사람 명의로 넘어가고 나한테 빚이 넘어올 수 있으니 해줬다”라며 “나중에 보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너무 많이 받았더라. 껍데기만 준 것이었다. 대출이자를 월 200만 원씩 내야 했다. 집을 준 게 아니라 짐을 준 거다”라고 분노했다.

허윤정은 이자를 못 내면 쫓겨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식당 일을 시작했다. 그는 “식당에서 설거지하면서 공부해서 간병인 자격증을 땄다. 대학병원에서 간병인 생활을 했다. 당시 애들이 중학생이라 돈이 많이 필요했다. 안 해본 거 없이 닥치는 대로 했다. 우울증이 생길 시간도 없었다. 눈 뜨면 일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상기했다.

허윤정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영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