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5, 성남시청) 소속팀 코치 채용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최민정은 31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입니다.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밝혔다.
또한 최민정은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함께 공개했다. 이는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가 함께 서명했다.
최민정을 비롯한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는 모두 자신의 SNS에 최민정과 같은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 입장문에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최민정은 자신의 SNS 게시물에 이번 입장문 발표의 배경을 덧붙였다. 먼저 최민정은 “저를 비롯한 성남 시청 소속 선수들이 성남 시청 코치 선임 발표 직전에 지난 1월 9일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되어 우선 쇼트트랙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전했다.
또 “저는 사실상 소속팀 성남 시청에 쇼트트랙 전담 코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훈련해왔습니다. 저와 성남 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생각하는 스포츠에서 지도자의 덕목은 입장문에 밝힌 것과 같이 지도자 경력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지도자가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최민정은 “선수가 어떠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입장문을 낸다는 건 너무도 조심스럽고 건방져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던 이유는 최근 성남 시청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기사와 얘기들로 인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 덕목들은 뒷전에 있고 사회적인 이슈들이 주를 이뤄 선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전과 달리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시합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되어 성남 시청 관계자분들과 쇼트트랙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며 입장문을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최민정의 입장 발표가 최근 성남시청 코치 선발에서 탈락한 빅토르 안(38, 한국명 안현수)에 대한 내용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성남시는 빙상팀 코치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그러던 중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빅토르 안과 함께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도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최민정 입장 발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